안녕하십니까? 코리안가든 가족 여러분,
이제 빗줄기가 많이 약해졌고 바람도 많이 부드러워진 것으로 보아 봄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겨울의 긴 터널을 지나 모두들 희망찬 새 계절을 맞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코리안가든” 행사를 치룬지 이제 정확히 1년이 되는 때입니다.
지난 1년 우리 모두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지난 날을 되돌아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걸어 가야할좌표를 다시 설정해 보는 시기라 생각되어 아래와 같이 코리안가든 성명문을 작성하여 보내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애정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병 인 배상
성 명 문
코리안가든은 왜 건설되어야 하는가?
그동안 성원을 보내 주신 교민 여러분들께 코리안가든을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0년 8월15일은 한국교민들이 노스쇼어 시정부로부터 배리스포인트 공원내에 33년간 (매33년마다 갱신협상조건) 15,000SQM (약5,000평)의 코리안가든 건설부지를 얻어낸 지 만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며 코리안가든의 의미와 왜 우리는 코리안가든을 건설해야만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교민 여러분들과 함께 그 참 뜻을 나누고자 합니다.
- 코리안가든 건설사업은 한국교민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는 일입니다.
코리안가든 건설사업은 우리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인의 위상과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일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뉴질랜드 전체인구 1%가 안되는 작은 한인사회에서 벗어나현지사회 그리고 주류사회에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코리안가든 조성을 통해 다민족, 다문화를 존중하는 현지사회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것입니다.
건설될 코리안가든은 한국 교민뿐만 아니라 키위 및 다른 나라 소수민족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입니다.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인과 친해지고 한국을 좋아하게 될것입니다. 한국인을 좋아하게 되면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더 많이 찾아 오고 한국상품을 더 찾게 될 것입니다. 이 것이 결국 한국정원을 만들려는 주요 목적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 한국의 국가인지도와 국가브랜드 지수를 높이는 사업입니다.
아시아재단의 2008년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나라로 키위 현지인들의 1%만이 한국이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중국과 일본에 비교하여 너무 낮은 수치입니다. 코리안가든이 성공적으로 조성이 되었을 경우 한국에 대한 국가인지도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역시 2008년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국가브랜드지수(NBI)에서 조사 대상국 50개중 33위였다고 합니다. 이제는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이 앞장서서 한국을 적극 알려야 할때입니다. 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는 한국인이 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세계는 군사강국이나 경제대국이 아닌 문화대국이 존경 받는 시대라고 합니다.한국의 문화와 전통이 깊고도 아름답다는 사실을 우리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에도 적극 알려야 할 것입니다.
- 우리 후손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앞으로 코리안가든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우리의 후손들이 민족적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 조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이민 1세대 또는1.5세대들인 우리들은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민족적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한 문화유산을 남기는 사업에 다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 교민들과 현지인들의 이해와 화합의 장이 될 것입니다.
현지 정부에서 한국인들에게 넓은 땅을 장기간 무상 임대해 주었으며 우리는 그들에게 한국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이미 했습니다. 현재 많은 현지인들이 코리안가든을 잘 알고 있으며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인들이 어떻게 힘을 합쳐 코리안가든을 건설하는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 현지인들은 진심어린 애정과 성원을 우리에게 보내주고있으며 노스쇼어의 입구에 건설될 코리안가든과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합니다.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코리안가든내에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하고 계시며 한국인을 가장 사랑하고 도와 주시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코리안가든 건립사업에 가장 앞장서고 계시며 이미 몇 차례에 걸쳐 기금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지금은 지방에 계신 참전용사들께서도 기금을 모아 전달해 주고 계십니다. 우리는 참전용사들 및 그 분들의 가족과도 늘 친하게 지내면서 그 분들의 우정과 희생정신을 우리의 후세들에게도 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해밀턴 가든의 교훈을 배우고자 합니다.
많은 한국교민들이 해밀턴 가든을 방문하였을 때 한국공원이 빠져 있는 것에 큰 실망감과 공허감을 맛 보았다고 말씀하십니다. 20여년전 해밀턴 가든 조성시 한국인들에게도 참여의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바 있습니다. 해밀턴 가든이 세워진 장소는 원래 쓰레기 처리장이었으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오늘날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공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연간 1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모이는 뉴질랜드의 최고의 명소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해밀턴 가든의 사례는 코리안가든 측에도 좋은 교훈을 주고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코리안가든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 많은 나라에서 코리안가든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리안가든 건설사업이 여러 곳(토론토, LA, 워싱톤, 파리, FFT,터키, 이집트 등)에서 이미 건설되었거나 또는 건립추진중입니다. 전 세계에서 건설되고 있는 이들 코리안 가든들도 조국의 문화를 현지에 널리 알리고 한국인들의 정체성과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고자 하는 우리 뉴질랜드 코리안가든 사업의 목적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웃 호주에서도 코리안가든 건설을 추진하였으나 도중에 문제가 발생이 되어 중단되었다고 하여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 사회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입니다.
코리안가든사업의 모체가 된 사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사회 봉사활동을 통하여 한국인들의 봉사정신을 현지사회에 널리 알려 현지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 가고자 합니다. 지난 14여년간 지속해 온 코리안가든 봉사활동은 현재 매월 30여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확대하여 지역사회를 사랑하고 청결케 하는 시민운동으로 승화시켜 나아가고자 합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는 우리의 영원한 과제입니다.
- 뉴질랜드 전국의 한인회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 뉴질랜드 전역에 퍼져있는 한인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시작되었습니다. 가까운 오클랜드 한인회를 비롯하여 더니든 한인회, 웰링턴 한인회,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왕가레이 한인회에서 이미 기금을 모아 전달해 주었거나 더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코리안가든 사업은 더 이상 오클랜드 한국 교민들만의 사업이 아니라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거의 모든 한국교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사업이 되었습니다. 타 지역에 살고 계신 많은 한국교민들이 오클랜드에 조성될 코리안가든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오클랜드에서가장 먼저 코리안가든이 조성된 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금모금 활동에 뉴질랜드 정부와 한국의 정부가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리안가든 조성을 위한 기금마련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전망이 매우 밝은 편입니다. 현지 시정부로부터의 거액 지원에 힘입어 내년 2011년3월경에는 착공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뉴질랜드 중앙정부 및 기타 단체에서도 큰 규모의 기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각종 펀딩기관으로부터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매년 큰 금액이 지원되고 있는데 코리안가든 사업도 이러한 목적에 부합되어 기금을 신청중에 있습니다. 한국정부측 및 관계기관에도 기금신청을 한 상태이며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낸 바 있어 조만간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도로이름을 한국식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코리안가든 바로 옆 도로를 한국식 이름으로 변경하는 문제에 대하여 시정부로부터 이미 가승인을 얻어 낸 상태입니다. 한국식 이름을 가진 큰 도로가 우리 주변에 있다면 한국교민들 모두가 큰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리안가든이 조성되고 나면 한국교민과 현지시민이 매년 함께 어우러져 벌이는 지역축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중국사람들이 주관하고있는 오클랜드 최대 축제중의 하나인 랜턴 페스티발 못지 않은 코리안가든 축제를 가까운 시일내에 우리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배리스포인트 공원의 종합 개발계획서가 곧 공개됩니다.
배리스포인트의 개발계획서가 조만간 공개될 예정입니다. 배리스포인트 공원에는 코리안 가든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공원들도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이 공원에는 전망대를 비롯하여어린이 놀이터, 시민들의 체육시설, 휴식공원이 건설되고 많은 나무들이 심어질 예정입니다. 배리스포인트 개발계획서에 따르면 코리안가든은 맨 가운데에 가장 크게 조성될 것입니다. 이곳 노스쇼어에 살고 있는 많은 시민들과 단체에서는 지난 30여년간 배리스포인트 공원이 다른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하여 철저히 반대를 하며 지켜 왔습니다. 마침내 그 분들은코리안가든의 참 뜻을 이해하시고 가장 먼저 유치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대부분 80세를 넘으신 Friends of Barrys Point회원들의 숭고한 뜻을 우리는 실망시켜 드릴 수 없습니다.
배리스포인트 공원은 바닷물이 들어오는 뻘을 약 50여년간 매립을 하여 얻은 땅입니다. 지난 30여년간 안정화 기간을 거쳐 이제는 많은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이 들어 설 오클랜드 시민들의 소중한 문화와 휴식공간이 될 예정입니다. 배리스포인트 공원의 맨 가운데 있는 코리안가든 부지의 실질적인 주인은 우리 한국 교민들입니다. 그 땅을 소중히 가꾸고훌륭한 문화공간을 만들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 주는 것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자 책임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교민들의 힘을 모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뜻 깊은 일에 다 함께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코리안가든 트러스트
회장 이 병 인